내돈내산 Review

미국 변비약 후기 2 : 관장약, fleet, phillips, saline laxative, castor oil, COLACE

propriis 2022. 3. 10. 14:43

변비약 후기 2탄

여러 변비약을 먹기 시작한지 1년차... 이제 알약이 잘 듣지 않게 되었다

ㅠㅠ 처음에 비상용으로 썼던 직접 삽입하는 관장약도 중간 중간 써서 다 쓰게 되었다...

 

진짜 관장약 쓰는 건... 너무 싫은데... 

ㅋㅋㅋㅋ뭔가 자존심 상함

숙변으로 인한 가스가 너무 심할 때는 또 이만한 게 없다...

정말 한시간이면 뱃속에 평화가 찾아온달까...

 

1. Dulcolax

dulcolax 관장약

처음 썼던 건 dulcolax의 고체 관장약이었다

개별포장이 되어있어서 위생적인 게 장점!

 

탄약처럼 생겼는데 뾰족한 부분이 위쪽을 향하도록 넣어주고

설명서상에는 빠지지 않게 엎드린 자세를 추천했는데

차마 화장실에 그러고 있을 수는 없어서... 엉성하게 서서 기다렸다

15-2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데

마지막에 쓸 때는 거뜬하게 20분도 넘게 기다릴 수 있었지만

처음에는 진짜 5분도 버티기 어려웠다...

그래도 10분은 참아야 효과가 있을 것 같으니 제대로 된 효과를 보고 싶으면

사용할 때 최대한 버티는 게 좋을듯 함...

 

2. Fleet

fleet

드디어 내가 찍은 사진을 쓸 수 있네... ㅋㅋㅋㅋ

한달반 전에 샀다...

한동안 관장약은 안 썼는데.. 거의 1년만에 너무 배가 아파서 급하게 샀다

똑같은 걸 쓰기는 싫어서 다른 유명한 제품을 샀는데

효과는 둘코락스보다 조금 약한 것 같다

내가 내성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통에 이렇게 생긴 약들이 그냥 들어있다

fleet 실물

사용방법은 둘코락스랑 똑같다

대신 개별포장이 되어있지 않고 더 저렴한 편

그런데... 이거... 더운 온도에 가면 그냥 쉽게 녹아버릴 것 같다

추울 때 배송시켜서 다행인데... 더우면 어떻게 되려나?

 

기분은 나쁘지만 정말 효과는 빠른 관장약들...

가지고는 있지만 쓸 일은 없길 바래...

 

 

다음은 액체약이다

 

거의 2년정도 내장기관이 제 기능을 못해줬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내장기관이 움직이질 않는 것 같다

소화도 안 하고... 움직여서 내보낼 생각도 안하고...

소화불량+변비+가스 조합....

 

작년 초에 20대지만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ㅋㅋㅋㅋ 그... 액체를 새벽에 마시는데 정말...

힘들어서 울면서 마셨다...

검사 후 딱히 이상소견이 없다는 결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한 번 속을 다 비워냈더니

거의 한달정도는? 소화불량도 변비도 없었다!

그 뒤로 서서히 다시 심해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정말... 새로운 내장기관을 선물받은 느낌...

그래서 한 번 이번에는 액체로 된 걸 먹어볼까해서 도전해봤다

 

3. Phillips : Milk of magnesia

phillips

맛은 다양하게 있다 wild cherry도 있고 민트도 있는데 나는 민트로만 세통 정도 먹었다...

민트라도 맛은 유쾌하지 않다... 

찐득한 가루 우유맛...? 맛은 정말 없다... 처음엔 숨 안쉬고 마셨다 

위에가 뚜껑이고 뚜껑에 적힌 ml에 맞춰서 마시면 된다

 

마그네슘 성분 변비약이고

직접 대장을 공격하는 건 아니여서 대장에 무리는 없다

먹고나서 복통도 거의 없다

빈 속에 마시면 좋은데... 빈 속이 아니라면 가스가 차는 느낌이 심하다

 

변비약 하나도 효과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액체형 마그네시아 밀크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하다...

세통이나 썼는데 내성이 생기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진짜... 물X이라서 반나절을 집에 있을 때 쓰는 걸 추천

 

4. Equate Magnesium Citrate Saline Laxative

equate magnesium citrate saline laxative

이건 진짜 잘 버티다가... 한 번 정말 크게 한 번 비워보자.. 하고 사봤다

내가 산 건 레몬맛.. Saline가 소금성분이란 뜻이다

소금물로도 관장을 한다고는 들었는데

딱히 좋은 소금도 없고 위험하다고 하길래 시도는 안했었다

 

설명에 "For use in bowel cleaning systems for surgery or exam preparation"

수술이나 검사를 위한 장 청소용...

어쩌면 딱 내가 원했던 대장 내시경 전에 마시는 거잖아! 하면서... 신나서? 사왔다

이렇게 멋대로 판단하고 내 몸을 실험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병원을 갈 수 없는 미국에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다 ㅠㅠ...

그래도 OTC drug 니까... 개인이 사먹을 수 있는 이유가 있겠지 합리화하며 마셨다

(Over The Couner : 의사에게 받는 약이 아닌 카운터에서 그냥 살 수 있는 약)

 

엄청 찐한 레몬향 소금물 맛이다...

왠지 이걸 다 마시면 내 체내 염분 농도의 변화가 있을 것 같은...?

그런 무서운 맛

한 번에 10oz 다 마셔도 되지만 반만 마셨었는데

오히려 효과는 Phillips보다 덜 한 느낌이다

다시 사진 않은 듯

 

5. Castor oil

castor oil 사진은 커보이는데 실물은 손안에 들어오게 작아요

우리말로 피마자유라고도 하는 이 오일도 변비에 좋다고 들어서 사봤었는데

좀 더 찾아보다보니 이게 자궁을 수축할 수도 있어서 임산부들은 절대 섭취 금지라고 한다

그 글을 미리 봤으면 안 샀을텐데... 변비에 좋다는 글만 읽어서 

임산부도 아니고 임신계획도 없지만

나는 생리통도 엄청나게 심했고 하필 거의 그 기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자궁에 영향을 주는 그 어떤 것도 도전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은 그냥 부엌 찬장에 보관중이다

(가지러 가기 귀찮아서 이미지도 대체...ㅎ)

모발 건강에 좋다고 하니.. 나중에 머리에나 발라볼까 생각중 ㅠㅠ

 

 

 

-

그리고 한동안 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먹었더니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대자연 직전에 변비가 너무 심했다

변이 너무 딱딱하고 혈변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또 변비약을 쓰고 싶지는 않아서 찾다가

"Stool Softner" 종류를 찾았다

스툴? 의자인가 싶지만

의학용어로 대변이라는 뜻이란다...

변비덕분에 많은 영어단어를 알아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6. COLACE

COLACE

표지부터 넘버원닥터레코멘디드라며.... 엄청 신뢰가 가게 생겼다

이 때부터는 최대한 몸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을 찾으려고 엄청 노력했다

 

실제로도 찾아봤더니

보통 출산후에 산모님들이 변비가 엄청 심하시다고 하는데

그 때 많이 처방받을 정도로 순한?약인가 보다

 

한 통 다 먹었고

하루 최대치인 3알을 밥먹고 먹었다 이주일동안

 

그 이후로 아직 심각한 혈변은 보지 않고 있다

지금은 equate에서 나온 비슷하게 생긴 약을 대용량으로 가지고 있고

가끔... 변이 너무 딱딱하다 싶으면 하루이틀 정도 먹는다

 

 

 

 

휴! 지금까지 거쳐왔던 미국변비약들이다

열심히도 찾아서 사먹었네....

다음 포스팅은 지금도 먹고있는 애들에 대해서 쓸 예정

ㅠㅠ... 쓰고 보니 나 진짜 변비약 많이 먹었구나...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이 많아...